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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언론보도

  • 《문화일보》'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새해 새출발’
  • 등록일  :  2011.01.01 조회수  :  315,663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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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새해 새출발’



    끔찍한 기억 딛고 다시 일어서렵니다



    새해를 맞으니 남편의 빈자리가 더욱 큽니다….
    하지만 이젠 그날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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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1-01 14:02


         지난해 8월7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해 가장을 살해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 부인 장모(여·41)씨는 31일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토요일이었던 사건 당일 장씨는 남편 임모(42)씨?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단란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괴한이 침입해 “행복하게 웃는 소리가 싫다”며 자신을 폭행하고 남편을 살해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장씨는 “조용히 밤에 누우면 그날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연초이다 보니 남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털고 일어나 새 삶을 꾸려 가려 한다”며 “지난해 벌어진 수많은 강력 범죄의 피해자들 또한 희망을 갖고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해를 마무리한 뒤 새해 소망을 꿈꾸는 연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강력 범죄의 피해자들도 장씨처럼 트라우마로 남은 상처를 치유하며 새 출발을 꿈꾸고 있다. 

         2009년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 준 ‘황산 테러’ 피해자 박모(여·27)씨 또한 사이버대에서 심리학을 공부? 범죄 피해자 심리 상담가를 꿈꾸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박씨는 2009년 6월8일 그와의 임금 청구소송에서 패한 전 직장 대표가 ‘황산 테러’를 자행해 3도 화학 화상을 입고 5번의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흉측해진 자신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날의 고통이 밀려온다는 박씨는 “사건 이후 1년 반 동안 얼굴을 감춰 왔지만 새해에는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닐 것”이라며 “사회의 관심이 없었다면 결코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결국 자신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며 “‘난 실패했다’? ‘난 불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서 빨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치유해 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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